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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가톨릭대 논술

조회 수 5842 추천 수 0 / 0 2005.12.30 15:20:30
extra_vars3 : 우리말지기 
2002 가톨릭대 논술

문제1】 (가)와 (나)는 조선시대 의원의 진단과 처방 과정에 빗대어 국가를 다스리는 일을 설명하고 있는 글이다. (가)와 (나)에 서술된 진단과 처방 과정을 적용하여 (다)에서 제시된 문제를 해결하는 글을 작성하시오.
(가) 모든 의원의 도는, 증세를 묻는 것이 형색을 보는 것만 못하고, 형색을 보는 것이 맥을 살피는 것만 못하다. 증세는 비록 긴급하고 위중하지만 내버려두어도 저절로 낫는 사람도 있으며, 모습은 비록 파리하고 여위었지만 병을 오래 간직한 채 죽지 않는 사람도 있다. 형색은 병들지 않았는데도 맥이 병든 사람을 걸어 다니는 송장이라 하고, 이것을 살펴 실수하지 않는 자를 훌륭한 의원이라 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결점과 폐단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를 생각하는 자는 증세를 살피는 의원이요, 하늘이 재앙을 내려서 경계함을 두려워하고 여러 백성의 시름과 괴로움을 슬퍼하는 자는 형색을 살피는 의원이며, 비록 눈 앞에 있는 당장의 걱정은 없지만 미리 화(禍)의 기미가 숨어 있는 것을 깨닫는 자는 맥을 진찰하는 의원이다.
- 이익(李瀷)의 {성호사설(星湖僿說)} 중에서
(나) 사람의 병을 치료할 때는 먼저 병의 원인을 진찰하여 그에 따라 여러 가지 약을 사용한다. 약을 제대로 사용하면 병을 잘 치료할 수 있으나 잘못되면 도리어 해독이 있을 수 있다.
나라나 집을 치료하는 방도는 효제(孝悌)와 충신(忠信)으로 북돋우는 약을 삼고, 형벌로써 토하는 약을 삼고, 예악(禮樂)과 교화(敎化)로써 따뜻하게 하는 약을 삼고, 위엄과 명석한 판단으로 차게 하는 약을 삼되, 훌륭한 의원에게 맡겨 조화를 얻게 하면 국가의 수명을 무궁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최한기(崔漢綺)의 {기측체의(氣測體義)} 중에서
(다) 지난 22일 오전 8시40분 서울 J고등학교 2학년 5반. 1교시를 알리는 수업종이 울렸지만 전체 학생 45명 중 14명의 자리가 비어 있었다. 1학년 1반 출석부도 지각과 결석 표시로 얼룩덜룩하기는 마찬가지다. 49명 중에서 지난 1학기 동안 개근을 한 학생은 7명에 불과하다. 이처럼 지각과 결석으로 얼룩진 출석부는 이 학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중·고교에서 볼 수 있다. 서울 M여고는 매달 가장 출석 상태가 양호한 반을 선정해 교실 입구에 '출석 우수반'이라는 푯말을 달아 두고 있지만 동기부여 효과는 신통치 않다. 학교에 온다고 해도 수업 시간은 학생이나 교사 모두에게 고역이다. 수업 시작종이 울리고 교사가 교실에 들어와도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돌아다니거나 떠들기 일쑤다. 수업 시작 후 10분. 교사의 언성이 한두 번 높아지고 나서야 간신히 소란이 잦아들고, 수업이 시작됐지만 교과서가 없는 아이들이 대여섯 명에 달했다. 어렵게 시작된 수업 중에도 학생의 3분의 1은 엎드려 자고, 일부는 만화책을 펼치고 있다. 친구를 만나러 수업 시간에 자리를 비우고 다른 반에 가 있는 학생들도 많다.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나 무관심한 학생들에게나 학교는 시간을 '때우는' 곳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사들 사이에서조차 '학교가 아니라 질낮은 입시학원'이라는 자조적 반응까지 나오는 가운데 불안감을 느끼는 중상위권 학생들은 학원으로 몰려 사교육비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보충수업 및 자율학습 등을 없애면서 이를 대신한 방과 후 특기 적성교육이 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학원으로 유입되는 학생 수를 늘리는 요인이다.
모 대학의 교수가 사교육비 지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고교생 자녀가 있는 가정이 217,100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 174,600원, 초등학교 고학년 137,900원, 취학전 아동 129,300원, 초등학교 저학년 118,300원 순이었다. 이번 조사 대상 가정 전체 평균 월 사교육비 지출액은 월 149,273원이었다. 생활비 가운데 사교육비 비율을 보면 취학전 아동과 고교생 자녀를 둔 경우가 각각 15%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생과 초등학교 고학년이 각각 8%, 초등학교 저학년이 7% 순이었다. 또 사교육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에 대해서는 '별로 부담되지 않는다'는 6.9%에 불과한 반면 36.3%가 '약간 부담된다', 33.6%가 '매우 부담된다'고 답해 학교를 다니는 자녀를 둔 가정의 69.9%가 사교육비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사교육에 들이는 시간은 주당 평균 21.96시간으로 자녀들이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의사항】 1. 900자 이상 1000자 이내의 분량으로 작성하시오


【문제2】 다음은 아래에 주어진 <표 1>∼<표 3>의 내용을 토대로 얻은 결론이다. 그런데, <표 1>∼<표 3>의 내용만으로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분야에 연구비를 적절히 투자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① 다음의 분석 자체가 갖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② 보다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하기 위하여 더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논술하시오. .
과학기술 선진국 A의 연구비 증가율에 비해 우리나라의 연구비 증가율이 더 컸고, GDP 대비 연구비 규모도 2.5%로 선진국 A의 수준이다. 연구비의 효율적 이용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의 하나인 연구비 대비 발표논문 편수는 오히려 선진국 A를 상회하고 있다. 이와 같은 <표 1>∼<표 3>의 분석 결과로 미루어 본다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연구비의 투자규모와 그 성과가 비교적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표 1> 과학기술 분야 연구비 (단위 : 백만 불)

1991년
1999년
선진국A
160,096
244,548
우리 나라
5,670
10,023


<표 2> GDP 대비 과학기술 분야 연구비 (비율<%>)

1991년
1999년
선진국A
2.7
2.6
우리 나라
1.9
2.5


<표 3> 과학기술 분야 연구비 대비 발표논문편수 (발표논문편수/연구비 백만 불)

1995년
1999년
선진국A
1.4
1.0
우리 나라
0.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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