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제의 파악
본 문제는 인류의 문명은 여러 사회들이 서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발전해 온 것이지만, 그 혜택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비롯되는 문제들을 논술하라는 것이다. 문제가 '오늘의 현실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제시문을 참조하여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논술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가)와 (나)는 자기의 것이면서도 부당하게 빼앗긴 문화적, 경제적 자산에 대하여 자기의 권리를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주로 국가간의 경쟁과 갈등이 지배해왔던 시대에는 강대국이 약소국의 문화재나 자원을 약탈하는 것이 당연한 권리라고 여겨졌다. 그러나 세계화가 진전되고 있는 오늘날에는 국가간에도 보다 평등하고 합리적인 관계를 형성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비록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강대국들의 식민지 지배 동안에 약탈해갔던 문화적 유산들을 반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풍부한 유전자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그것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남반부 국가들을 배제하고 선진국의 다국적기업이 특허나 상품의 개발로 인한 이익을 독점하려는 것도 타당하지 않다.
제시문의 경우와 비슷한 예를 들어서 논술하여야 한다. 우리나라가 불란서에 대하여 병인양요 때 약탈당한 금속활자인쇄본 직지심경의 반환을 요구하는 것은 (가)의 경우와 거의 비슷한 예이다. (나)의 경우와 비슷한 예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중동지역의 석유자원 문제(이익의 분배라는 관점에서) 또는 범지구적인 환경문제(비용의 분담이라는 관점에서)를 예로 들 수 있겠다.
2. 제시문의 이해
(가) 이 글은 해방 직후에 쓰인 것으로서, 그동안 일본이 우리나라의 문화적 경제적 혜택을 받아왔음에도 과거에 비합법적으로 약탈해 간 서적과 미술공예품들 중에서 일차적으로 서적을 반환하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
(나) 유전자 자원은 앞으로 세계 경제를 좌우하게 될 중요한 자원이다. 유전자 풀은 앞으로 금전적으로 더욱 중요한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다. 유전자 자원은 남반구의 열대 지역에 풍부하지만 그것을 활용할 기술은 북반구의 첨단기술국가들만이 보유하고 있다. 부유한 나라의 기업들은 유전자 풀을 배타적으로 점유하여 상품화하려고 하지만 남반부의 가난한 나라들은 생명공학의 과실을 공평하게 분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가)는 과거에 이루어진 일이며, (나)는 앞으로 문제될 일이다. (가)는 서적의 문제이며 (나)는 유전자 표본의 활용의 문제이다. 서적은 그 대상 자체가 중요하지만 유전자 표본의 경우에는 대상 자체보다는 그에 관한 정보가 중요하다. (가)는 주로 문화적인 가치를 가진 대상의 문제이지만, (나)는 보다 직접적인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는 문제이다. 이처럼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는 대상들에 관한 제시문이므로 이 제시문들을 활용함에도 그 점을 유의하여야 한다.
3. 쓸 내용
(1) 인류문명의 발전과정
(2) 문명의 혜택
(3)유형문화재의 경우 - 반환의 조건은 무엇인가?
(4)지식의 경우 - 독점의 조건은 무엇인가?
(5)세계화 시대의 문명적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