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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이란...

조회 수 8533 추천 수 0 / 0 2006.04.11 08:24:33
extra_vars3 : 이상희 
여기에 글을 올려도 되는지...

윗 글의 마지막 문장이 인상 깊었는데요...

<그러므로 '쓰여진'은 '쓰인'으로, '씌어진'은 '씐'으로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요즘 같아서는 '씐'이라는 표현은 어색합니다.^^ >

'아무래도 어색하다'...
그러고보면 '문법'에 맞는 글쓰기를 한다는 게 다수의 사람들에게 느낌상 어색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글을 쓰신 김창진 님께서 얼마 전에 신문에 투고하신 ''총리 지명자' 표현, 잘못됐다'는 글도 읽었는데요. 그 글을 읽고 나서 '피지명자'가 맞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얼마 뒤 김창진 님의 글에 대한 반론이 실렸습니다. <문법은 절대 법칙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다수의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용하면 그것이 문법으로 수렴되는 것이다. '총리 지명자'라는 말에서, 일반인이 총리 지명자를 대통령이라고 듣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총리에 지명된 사람', 즉 '총리 후보'라고 받아들인다. 누가 들어도 의미전달에 문제가 없다면, 그렇게 사용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총리 피지명자'라는 말은 '총리 지명자'라는 말보다 한 글자가 더 길어 경제적이지 못하기까지 하다.>

그 글에 대한 김창진 님의 재반론을 기다렸는데 그 이후에 신문에서 볼 수는 없었습니다. 정말 문법은 다수의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용하면 그것이 문법이 되는 것인가요? 그럼 '문법적으로 틀린 문장이다'는 지적을 했을 때 '이거 다른 사람들도 다 이렇게 쓰는데요'하고 말하면 그만인가요? 그렇다면 우리가 문법을 배우고 문법에 맞게 말하고 글을 쓰려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요?
제가 묻고 답하기 게시판에 질문을 하기도 했는데 '바람이고 싶어, 강물이고 싶어'란 카피가 문법적으로 틀린 문장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이 말하고 쓰는 것을 보면 정말 '-이고 싶다'로 끝나는 문장이 많습니다. 'oo는 그녀들을 위한 한 편의 동화이고 싶습니다', '나도 그대들과 함께이고 싶답니다.'...그럼 언젠가 서술격 조사 '이다' 뒤에도 보조용연 '싶다'가 붙을 수 있다는 규칙이 국어 문법에 포함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뜻일까요? 문법은 언제나 유보적이고 결코 확정되지 않는 종류의 것인가요? 문법은 그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당대 사람들이 '잠시' 약속을 한 것에 불과한 것이고 그 약속은 언제든지 변하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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