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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서울대특기자전형수시 논술 예시답안

조회 수 8238 추천 수 0 / 0 2006.01.31 22:04:32
extra_vars3 : 김현정 
[학교측 발표]

Ⅰ. 출제의도 및 문항 설명

□ 특기자전형 논술고사는 주어진 논제와 제시문을 통하여 다각도에서 얼마나 깊이 있는 사고력을 갖추었는지를 측정한다. 특히 수험생 자신의 체험을 활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2500자 내외의 논술문을 쓰게 함으로써, 암기한 내용이나 추상적인 논의를 배제시키고 종합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능력과 논리적 표현능력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하였다.

□ 이번 논술시험에서는 한국의 지식인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 상황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강구하는 데 참고가 되는 고전적 저술을 제시문으로 채택하였다. 그리고 이들 제시문에 반영되어 있는 문제의식을 한국 지식인 사회의 맥락에 접목시켜 분석∙평가하고, 학생들 자신의 구체적 경험에 기초하여 이들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술하도록 출제하였다. 이 문제를 출제한 의도를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먼저 고등학생들이 폭넓고 다양한 독서를 통하여 깊이 있는 사고력과 창의적인 글쓰기 능력을 배양하였는지를 보고자 하였다. 예비 지식인이라 할 수 있는 수험생들에게 지식인의 학문하는 자세와 우리 학문의 나아갈 길에 대한 문제를 출제함으로써, 인문정신 및 주체적인 탐구자세의 중요성에 대한 사고의 깊이와 폭을 측정하고자 하였다.

다음으로 추상적인 논의가 아니라 수험생 자신의 구체적인 경험을 활용하는 글쓰기를 요구하였다. 시험에 대비하여 기계적으로 암기한 내용을 나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논제에 대한 자신의 창의적 생각을 체계적으로 조직하여 사고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논술능력을 평가하고자 하였다.
이렇듯 200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 문제는 수험생들의 고전적인 저술에 대한 분석 및 이해능력과, 이들 저술이 제시하는 교훈 및 시사점을 한국 사회의 구체적 맥락의 관점에서 정리하여 서술하는 표현능력을 측정하는 것을 출제의 궁극적인 목적으로 삼았다.

□ 두 제시문은 각기 가치와 의미를 배제하고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실증주의적 관점과 서구중심주의적 관점을 비판하는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

제시문 (가)는 독일의 철학자인 훗설(Edmund Husserl, 1859-1938)의 저서 『유럽학문의 위기와 선험적 현상학』에서 발췌한 것으로, 19세기 후반기부터 서구 지성계를 지배하기 시작한 실증주의의 대두와 제 1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대두하는 반실증주의적 반응 사이의 긴장을 논의의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저자인 후설은 자연과학과 정신과학을 구분하고, 정신과학은 사실과학과 달리 여러 가능한 상황에서 주변 세계를 이성적으로 구성하여 나아가는 인간, 이와 관련하여 드러나는 인간의 역사성, 인간의 존재의 의미 등의 문제를 핵심적으로 논의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정신과학은 가치를 배제한 실증주의적 태도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제시문 (나)는 중동 태생의 미국인 문화비평가인 사이드 (Edward W. Said, 1935-2003)의 저서 『오리엔탈리즘』의 일부다. 저자는 우선 18세기 이후 서양에서 동양의 이해와 관련하여 나타나는 두 특징으로 동양에 대한 지식의 증가와 서양 우월주의적인 견해의 형성을 제시한 후 후자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때로 동양의 ‘위대함’을 언급하는 것은 수사적이고 정치적인 표현일 뿐, 서양을 강자로 보고 동양을 약자로 보는 서구 우월주의적 태도는 뿌리 깊으며, 이러한 태도는 동양이 나름의 정합성을 갖는 문화 주체임을 인정하는 등의 유화적 태도를 통하여 생명력을 갖고 유지되고 있음을 주장한다. 저자는 더 나아가 동양의 모습은 스스로 구성한 것이 아니라 서양에 의하여 구성되고 재단된 것임을 강조하여 문제를 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 제시문에는 한자를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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