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tra_vars3 : | 김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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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의 파악
석저와 자베르가 처한 문제상황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라는 문제이다. 먼저 (가)와 (나)의 문제상황을 분석하여야 한다.
자신의 견해를 논술함에 있어서 별다른 제한을 두고 있지 않으므로 위의 내용들을 토대로 자유롭게 서술하면 될 것이다.
2. 제시문의 이해
(가) 석저는 살인범인 자기의 아버지를 차마 잡지 못하였으나 이는 국법에 어긋나는 일이었다. 왕은 용서하여 주었으나 석저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효자가 되려니 충신이 될 수 없고, 충신이 되려니 효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나) 자베르는 악인(장발장)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으나 그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장발장을 놓아주었다. 자기의 양심에 충실한 것이 사회를 배반한 결과가 되었다. 자베르는 자신이 일생의 지주로 생각해 온 법과 범죄자에 대한 확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자기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도덕이 다가오는 듯한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여 자살하였다.
3. 문제 상황의 분석
1) 석저와 자베르는 모두 자살을 선택하고 있다.
2) 석저는 효도와 충성 사이에서 선택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자살한 것이다. 자베르는 은혜에 대한 보답(양심)과 경찰관으로서의 의무 사이의 충돌을 직접적인 계기로 하여 법과 범죄자에 대한 확신, 정의의 관념 등에 대한 회의가 생기면서 죽음을 선택하였다.
양자는 모두 서로 충돌하는 가치 사이에서 선택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자살하였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석저는 효도와 충성이라는 기존의 가치 사이에서 우열을 정하지 못하여 자살한 것이고, 자베르는 붕괴되어가는 기존의 가치에 대한 집착과 새로운 가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살한 것이다.
3) 석저와 자베르는 모두 기존의 가치에 대하여 과도할 정도로 집착한 사람들이다. 즉 가치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여 삶의 의의를 상실하고 죽음을 선택하기에 이른 사람들이다. 따라서 사회적인 차원에서는 하나의 모범이 된다고 할 수 있으나 그것이 관연 인간의 본질에 합당한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의 제기도 필요할 것이다.
4. 쓸 내용
(1) 인간의 특성으로서의 자살
(2) 석저와 자베르의 자살의 공통점
(3) 석저의 자살의 문제점
(4) 자베르의 자살의 문제점
(5) 자살의 사회적 원인과 사회적 결과
(6) 현대사회에 있어서의 자살의 문제점
5. 참고 사항 - 뒤르껭의 ‘자살론’
본 문제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자살에 대한 고전적인 사회과학적 논의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불란서의 사회학자인 에밀 뒤르껭은 자살을 사회적 측면에서 설명하였다. 그에 따르면 자살 자체는 개인적인 현상이지만 자살률(대개 인구 십만명 당 자살한 사람의 비율로 나타냄)은 하나의 사회적 사실로서 사회학적 연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뒤르껭은 자살을 이기적 자살, 이타적 자살 및 아노미적 자살로 분류하였다. 이기적 자살이란 주로 자신의 내면적인 고통을 벗어나기 위한 동기에서 행해지는 자살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자살이나 연인과 헤어진 슬픔 끝에 자살하는 것 등이 그 예이다. 이타적 자살이란 주로 사회적인 가치에 의하여 강요된 자살이다. 사무라이가 명예를 지키기 위하여 할복자살하는 것, 인도의 전통사회에서 남편의 화장시에 부인이 뛰어들어 자살하는 것 등이 그예이다. 아노미적 자살은 여러 가지의 중요한 가치들이 서로 충돌하여 그 중에 선택을 하지 못한 개인이 불안한 심리상태에 빠지게 되고 무력감을 느껴 자살하는 것이다. 갑자기 부자가 되었지만 자살하는 경우, 전쟁이 끝나자 군인이 자살하는 경우 등 급속한 사회변동 과정에서 사회의 중요한 가치체계가 혼란될 때 나타나는 자살을 가리킨다.
뒤르껭은 급속한 공업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대사회의 특징 중 하나가 아노미(anomie 무규범상태)라고 규정하고 현대사회에서는 아노미적 자살이 특징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였다. 아노미란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규범이 없는 상태’이지만, 그 의미는 규범이 없다기 보다는 여러 개의 가치가 서로 충돌하여 선택이 어려운 상태를 뜻하는 것이다. 사회전반이 급속하게 변동하여 전통적 가치관이 붕괴하였지만 아직 새로운 가치체계가 확립되지 못한 현대사회의 상황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본 문제를 아노미적 자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설명하고자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아노미적 자살은 무엇보다도 현대사회의 문제이지 춘추시대에 적용할 수 있는 개념은 아니다. 다만 유사한 논리적 구조를 가진 면이 있으므로 참고가 될 것이다
석저와 자베르가 처한 문제상황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라는 문제이다. 먼저 (가)와 (나)의 문제상황을 분석하여야 한다.
자신의 견해를 논술함에 있어서 별다른 제한을 두고 있지 않으므로 위의 내용들을 토대로 자유롭게 서술하면 될 것이다.
2. 제시문의 이해
(가) 석저는 살인범인 자기의 아버지를 차마 잡지 못하였으나 이는 국법에 어긋나는 일이었다. 왕은 용서하여 주었으나 석저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효자가 되려니 충신이 될 수 없고, 충신이 되려니 효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나) 자베르는 악인(장발장)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으나 그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장발장을 놓아주었다. 자기의 양심에 충실한 것이 사회를 배반한 결과가 되었다. 자베르는 자신이 일생의 지주로 생각해 온 법과 범죄자에 대한 확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자기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도덕이 다가오는 듯한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여 자살하였다.
3. 문제 상황의 분석
1) 석저와 자베르는 모두 자살을 선택하고 있다.
2) 석저는 효도와 충성 사이에서 선택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자살한 것이다. 자베르는 은혜에 대한 보답(양심)과 경찰관으로서의 의무 사이의 충돌을 직접적인 계기로 하여 법과 범죄자에 대한 확신, 정의의 관념 등에 대한 회의가 생기면서 죽음을 선택하였다.
양자는 모두 서로 충돌하는 가치 사이에서 선택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자살하였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석저는 효도와 충성이라는 기존의 가치 사이에서 우열을 정하지 못하여 자살한 것이고, 자베르는 붕괴되어가는 기존의 가치에 대한 집착과 새로운 가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살한 것이다.
3) 석저와 자베르는 모두 기존의 가치에 대하여 과도할 정도로 집착한 사람들이다. 즉 가치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여 삶의 의의를 상실하고 죽음을 선택하기에 이른 사람들이다. 따라서 사회적인 차원에서는 하나의 모범이 된다고 할 수 있으나 그것이 관연 인간의 본질에 합당한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의 제기도 필요할 것이다.
4. 쓸 내용
(1) 인간의 특성으로서의 자살
(2) 석저와 자베르의 자살의 공통점
(3) 석저의 자살의 문제점
(4) 자베르의 자살의 문제점
(5) 자살의 사회적 원인과 사회적 결과
(6) 현대사회에 있어서의 자살의 문제점
5. 참고 사항 - 뒤르껭의 ‘자살론’
본 문제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자살에 대한 고전적인 사회과학적 논의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불란서의 사회학자인 에밀 뒤르껭은 자살을 사회적 측면에서 설명하였다. 그에 따르면 자살 자체는 개인적인 현상이지만 자살률(대개 인구 십만명 당 자살한 사람의 비율로 나타냄)은 하나의 사회적 사실로서 사회학적 연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뒤르껭은 자살을 이기적 자살, 이타적 자살 및 아노미적 자살로 분류하였다. 이기적 자살이란 주로 자신의 내면적인 고통을 벗어나기 위한 동기에서 행해지는 자살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자살이나 연인과 헤어진 슬픔 끝에 자살하는 것 등이 그 예이다. 이타적 자살이란 주로 사회적인 가치에 의하여 강요된 자살이다. 사무라이가 명예를 지키기 위하여 할복자살하는 것, 인도의 전통사회에서 남편의 화장시에 부인이 뛰어들어 자살하는 것 등이 그예이다. 아노미적 자살은 여러 가지의 중요한 가치들이 서로 충돌하여 그 중에 선택을 하지 못한 개인이 불안한 심리상태에 빠지게 되고 무력감을 느껴 자살하는 것이다. 갑자기 부자가 되었지만 자살하는 경우, 전쟁이 끝나자 군인이 자살하는 경우 등 급속한 사회변동 과정에서 사회의 중요한 가치체계가 혼란될 때 나타나는 자살을 가리킨다.
뒤르껭은 급속한 공업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대사회의 특징 중 하나가 아노미(anomie 무규범상태)라고 규정하고 현대사회에서는 아노미적 자살이 특징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였다. 아노미란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규범이 없는 상태’이지만, 그 의미는 규범이 없다기 보다는 여러 개의 가치가 서로 충돌하여 선택이 어려운 상태를 뜻하는 것이다. 사회전반이 급속하게 변동하여 전통적 가치관이 붕괴하였지만 아직 새로운 가치체계가 확립되지 못한 현대사회의 상황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본 문제를 아노미적 자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설명하고자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아노미적 자살은 무엇보다도 현대사회의 문제이지 춘추시대에 적용할 수 있는 개념은 아니다. 다만 유사한 논리적 구조를 가진 면이 있으므로 참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