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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동국대 논술

조회 수 5551 추천 수 0 / 0 2006.01.31 21:54:32
extra_vars3 : 김현정 
※ 제시문을 읽고, 유의사항을 참조하여 물음에 답하시오.

【문제1】제시문 [가]는 롤프 옌센(Rolf Jensen)이 미래사회의 특성을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라고 규정하면서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글이다. 그 주요 내용을 요약·서술하시오(200~300자).

【문제2】제시문 [나]는 일찍이 ‘문화의 힘’을 강조한 백범 김구의 글이고, 제시문 [다]는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최근의 글이다. 제시문 [가], [나], [다]를 근거로 현재와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주체적이면서도 보편적인 ‘문화의 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진술하시오(1,000자 안팎).


<제시문>
[가] The sun is setting on the Information Society--even before we have fully adjusted to its demands as individuals and as companies. We have lived as hunters and as farmers, we have worked in factories, and now we live in an information-based society whose icon is the computer. We stand facing the fifth type of society: the Dream Society! [. . .] The rational Western world has won the global materialistic contest thanks to a Zeitgeist that valued change, and thanks to the ability to suppress emotions. The struggle against poverty and disease seems closer to being won than ever before. On top of this, rich countries are the absolute leaders in military might. After all, mastery of information technology today means military supremacy as well. This will not last; a new era is coming. A new battle for the market has begun, with a new logic. [. . .] The war of the future could be a content war--of ideas and values. The information monopolies have been broken; the Internet recognizes no boundaries. Victory will be won by the culture that can sell its values, its ideological foundations, to the adversary. The war of the future can be perceived as a battle of mentalities and will involve no deaths or casualties. The combatant with the best stories rules the world--and the world market. The war of cultures, of stories, and not of bodies is a Dream Society war of the future.
― Rolf Jensen, The Dream Society

☞ adjusted 적응된 Zeitgeist 시대정신 suppress 억압하다 supremacy 우월성 content war 컨텐츠 전쟁 monopolies 독점 foundations 기초 the adversary 적 mentalities 정신력 casualties 사상자 combatant 전사(戰士)


[나]
나는 우리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중략) 나는 우리 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 나라에서, 우리 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 김구,「내가 원하는 우리 나라」, 고등학교 『국어』(상) 중에서


[다]
한 나라의 소프트 파워는 주로 세 가지 형태의 자원에 좌우된다. 즉 그 나라 문화, 정치적 가치관, 그리고 대외정책이 그것이다. (중략) 어느 나라의 문화가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또 제반정책을 통해 다른 나라들이 공유하는 가치와 이익을 증진시킨다면, 그 나라가 바람직한 성과를 얻을 가능성은 커지게 된다. 그런 문화가 만들어내는 매력과 의무 간의 연관성 때문이다. 편협한 가치와 지역에 한정된 문화는 소프트 파워를 생성하기 어렵다. 미국은 문화적 보편성 때문에 많은 이익을 본다. 독일 언론인 요세프 요페(Josef Joffe)는 미국의 소프트 파워가 경제적?군사적 자산보다 훨씬 더 크다고 주장했다. '저급이건 고급이건 미국의 문화는 로마제국 시대에 마지막으로 보았던 것처럼 맹렬한 기세로 퍼져나가고 있다. 그런데 미국의 문화는 로마제국 시대의 문화와는 다른 면을 갖고 있다. 로마와 소련의 문화적 영향력이 군사적 영역을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반면, 미국의 소프트 파워는 해가 지지 않는 거대한 제국을 지배하고 있다.'
- 조지프 S. 나이, 『소프트 파워』 중에서

1945년 해방 이후 올해로 꼭 60년. 그동안 ‘대한민국호(號)’는 정말 숨가쁘게 달려왔다. 경제개발의 망치소리와 민주화의 함성이 교대로 울려 퍼졌다. 둘 다 커다란 목소리와 굳센 몸짓이 필요한 과제였다. 2005년. 달라질 때가 됐다. 경제력이나 군사력보다는 문화력, 즉 ‘소프트 파워’(Soft Power)를 앞세워야 한다. 이미 선진국들은 감성을 중시하는 소프트 파워 시대로 진입했다. 앞으로 국가의 수준은 하드(hard)가 아닌 소프트(soft)에 좌우된다. 국민 수준도 개개인의 ‘소프트 마인드’에 달려 있다. 문화력이 국가와 기업을 먹여 살리는 시대, 문화의 시대가 온 것이다. (중략)

한국은 그동안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문화의 힘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지구상의 거의 유일한 나라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형 오토포에시즈(autopoiesis), 즉 자기조직화의 힘을 실제로 보여준 것이 바로 서울 올림픽과 월드컵의 붉은 악마가 보여준 한국의 소프트 파워였다. 예술가의 팬들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의 감동으로 결집된 자연발생적인 조직과 힘이 바로 소프트 파워다.
-「‘문화의 힘’에서 미래를 찾는다」 중에서, 중앙일보, 2005.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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