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제의 파악
제시문들을 바탕으로 하여 제시문들이 다루고 있는 주제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라는 문제이다. 제시문들은 환경문제, 자연자원 개발의 규제, 전통적인 경제학의 욕망과보다 우월한 불교의 욕망관 등을 다루고 있다. 각각의 제시문들은 여러 가지 구체적인 사례들을 담고 있다.
제시문들의 주제를 파악해내는 것이 일차적인 과제이며, 이를 위해서는 영문으로 된 제시문을 정확하게 해독하여야 한다. 영문의 독해력과 논술능력을 동시에 평가할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문이 많은 반면에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의 논술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보아도 그렇다. 따라서 이같은 문제에서는 영문 중에서 중요한 표현이 있으면 그 의미를 정확하게 해석하여 인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제시문의 문장을 그대로 옮겨적지 말 것을 유의사항의 하나로 명시하고 있으므로 사례들을 인용을 하더라도 자신의 용어와 문장에 의하여 표현하여야 한다. 압축적 표현을 하면 이러한 문제는 대개 해결된다.
본 문제의 경우에는 제시문의 순서대로 논리를 전개하여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즉 인류사회의 발전에 수반되어 나타난 여러 가지 문제들이 환경위기를 초래하였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할 정도가 되었다.(문제의 제기 - 가의 주제) 자연자원의 무분별한 개발은 이러한 환경위기를 초래한 주된 원인인데, 이는 잘못된 산업적 세계관과 연관된 것이다.(위기의 주된 원인 - 나의 주제) 새로운 패러다임, 새로운 세계관을 위해서는 불교의 욕망관이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우기의 해결방안 - 다의 주제)
이 문제의 경우에는 이처럼 제시문의 순서가 논리적으로 제시되었으므로 논술의 개요를 작성하기도 수월한 편이다. 그러나 모든 문제가 항상 제시문들을 논술내용의 순서대로 주어진다는 원칙이 없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2] 제시문의 이해
(가-영문) 환경위기가 심각하다는 것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급진적 환경론자들은 산업문명의 패러다임으로부터 ‘새로운 환경 패러다임’ 또는 ‘새로운 생태학적 패러다임’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나-영문) 근본 생태학자들은 생존에 꼭 필요한 욕구를 충족하는 것 이외의 자연 자원에 대한 개발을 규제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 주류경제학은 인간의 욕망이 무한한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 모한한 욕망을 최대한도로 충족시키는데 초점을 둔다. 불교는 인간의 욕망을 ‘선욕’과 ‘갈애’로 구분하고 전자만이 올바른 것이며 최대의 소비가 아니라 적정규모의 소비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3] 쓸 내용
(1) 환경위기의 심각성
(2) 산업적 패러다임의 문제점
(3) 생태학적 패러다임의 필요성
(4) 생태학적 패러다임 형성을 위한 불교의 욕망관

[4] 참고 사항 - paradigm, 욕망-욕구-효용
(가)에 있는 패러다임(paradigm)이란 말은 토마스 쿤이라는 과학철학자가 [과학혁명의 구조]라는 책에서 사용한 용어이다. 한 시대의 지배적인 과학관을 뜻한다. (제8장 참조) 이 용어는 이 밖의 영역에서도 비슷한 의미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여기서는 (나)의 세계관(world view)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즉 (가)의 ‘근대적 산업문명의 패러다임’과 (나)의 ‘산업적 세계관’은 그 뜻이 같은 말이다.
인간의 욕망은 여러 차원에서 파악될 수 있다.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욕망을 욕구(need)라는 개념으로 파악한다. 인간은 욕구가 있으므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의식적인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매슬로우라는 심리학자는 인간의 욕구에는 다섯 가지의 단계가 있고 기본적 단계의 욕구가 충족되어야 다음 단계의 보다 수준높은 욕구가 발생한다고 보았고, 프로이트는 모든 욕구의 근저에 성적 욕구가 있다고 보았다. 사회학에서는 생존의 욕구와 종족보존의 욕구라는 개념을 사용하기도 한다. 근대의 주류경제학에서는 인간의 경제적인 욕망를 효용(utilities)이라는 개념으로 추상화하고 이를 경제이론의 기본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