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tra_vars3 : | 김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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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연세대 대입 논술 해설: 학교측 발표]
1. 출 제 방 향
1) 우리 대학은 그 동안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풍부한 독서와 예술체험을 통해서 다양한 지적 경험과 교양을 쌓고 그것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기 위해 논술고사를 도입하였다.
2) 논술고사를 준비하면서 학생들은 평소에 고전을 많이 읽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보는 과정을 통해 글읽기와 글쓰기 능력을 키울 수 있고, 또한 우리 주변의 사물과 사건을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될 것이다.
3) 논술고사 문제는 1997년 12월 서울지역 12개 대학이 공동으로 결의한 논술고사의 시행 방침인 “한국 및 동서고금의 고전을 포함한 다양한 소재에서 출제한다”는 원칙에 맞추어 출제하였다.
4) 논술의 기본 목적인 글읽기 능력과 글쓰기 능력, 그리고 창의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였다. 주어진 제시문의 내용을 꼼꼼히 읽어내어 핵심내용을 파악하고 그것을 자신 의 말로 표현해낼 수 있도록 하였다.
5) 제시문은 동서양의 고전과 현대사회에 관한 여러 책에서 고루 선정하였다. 그러나 최근 문자의 형태가 단순히 쓰여진 언어뿐 아니라 그림, 광고, 표 등 다양한 시각적 기호로 표출되고 있고, 교양은 독서 뿐 아니라 미술, 음악 등의 작품에 대한 감상과 해석을 포함하기 때문에 이번 문제에서는 미술 작품을 하나의 제시문으로 출제하였다. 비록 제시된 책을 직접 읽지 않거나 그림을 보지 않은 학생들이라 하더라도 꾸준한 독서와 교양활동을 통해 다양한 지적 경험을 쌓은 학생들이면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관점에서 논술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였다.
6) 올해는 지난 몇 년간의 연세대학교 논술고사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언제나 느끼는 문제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였다. 평소에도 학생들이 세상과 사물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연습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자유로운 생각과 열린 마음 그리고 성찰적 능력을 지닌 학생들이 우리나라의 장래는 물론 본 연세대학교의 학풍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2. 문제에 대한 설명
다음 제시문에 담긴 ‘세월이 흘러감’에 대한 생각을 ‘욕망’과 연관시켜 분석하고 자신의 의견을 논술하시오.(첫머리에 자신의 주장을 반영한 제목을 달 것. 1800 자 안팎)
- 제시문(가), 이명한, 『백주집』, 권 20, 문대(問對)
- 제시문(나), 『성경전서』, 전도서 2:18-23
- 제시문(다),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 제시문(라),티치아노, “인간의 세 시기”(그림)
- 제시문(마), W.B. 예이츠, ‘나이 들면 철이 드는 법’
이 문제의 출제 의도는 젊은 학생들에 익숙하지 않은 ‘나이 듦’을 논제로 택하여, 상투적 사고의 틀에 안주하지 않고 창의적인 상상력을 동원, 인간의 근원적 속성인 ‘욕망’의 문제와 연관시켜 파악해 보도록 하는 데 있다.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사고력과 다양한 입장을 반영한 제시문들을 비교, 이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능력, 그리고 이를 종합적이고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응용력을 평가하려 하였다.
논술시험의 취지는 미래의 지도자가 되어야 할 학생들이 지배적 통념(doxa)에 대항하는 변증법적 사고력을 갖췄는지, 그리고 사물의 이면을 간파하면서도 다양한 측면을 종합하는 균형 잡히고 포괄적인 사유의 능력을 갖췄는지를 검증하는 데 있다고 본다. ‘나이 듦’이란 주제에 관한 한국사회의 지배적 통념은 ‘장유유서’와 ‘노년’의 완숙함 및 지혜로움을 숭상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 그 자체는 바람직한 것이겠으나, 바로 그런 이유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통념을 뒤짚어 보는 난이도가 높은 사고의 전개를 요구하는 것이 이번 논술시험의 취지이다. 이를 위해 제시문들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나이 듦’의 부정적 측면을 다루는 것들로만 구성하였고, 이들을 흔히 ‘노년’이나 ‘나이 듦’과 연관시켜 생각하지 않는 ‘욕망’의 문제와 연관시켜, 이들 제시문과 대화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숙제를 부여한 것이다. 이렇게 하므로, 제시문과 전혀 무관한 ‘노인복지문제’, ‘고령화 사회’ 등에 대한 상식적인 생각들을 피력하는 식의 시사 에세이 수준의 답안을 예방하고자 하였다. 또한 시각매체에 익숙한 오늘의 젊은이들이 시각매체의 메시지를 논리적인 언어로 전환시키는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다소 실험적으로 티치아노의 회화를 제시한 것도 최대한 독창적 사고를 유도하기 위한 의도의 반영이다.
1. 출 제 방 향
1) 우리 대학은 그 동안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풍부한 독서와 예술체험을 통해서 다양한 지적 경험과 교양을 쌓고 그것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기 위해 논술고사를 도입하였다.
2) 논술고사를 준비하면서 학생들은 평소에 고전을 많이 읽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보는 과정을 통해 글읽기와 글쓰기 능력을 키울 수 있고, 또한 우리 주변의 사물과 사건을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될 것이다.
3) 논술고사 문제는 1997년 12월 서울지역 12개 대학이 공동으로 결의한 논술고사의 시행 방침인 “한국 및 동서고금의 고전을 포함한 다양한 소재에서 출제한다”는 원칙에 맞추어 출제하였다.
4) 논술의 기본 목적인 글읽기 능력과 글쓰기 능력, 그리고 창의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였다. 주어진 제시문의 내용을 꼼꼼히 읽어내어 핵심내용을 파악하고 그것을 자신 의 말로 표현해낼 수 있도록 하였다.
5) 제시문은 동서양의 고전과 현대사회에 관한 여러 책에서 고루 선정하였다. 그러나 최근 문자의 형태가 단순히 쓰여진 언어뿐 아니라 그림, 광고, 표 등 다양한 시각적 기호로 표출되고 있고, 교양은 독서 뿐 아니라 미술, 음악 등의 작품에 대한 감상과 해석을 포함하기 때문에 이번 문제에서는 미술 작품을 하나의 제시문으로 출제하였다. 비록 제시된 책을 직접 읽지 않거나 그림을 보지 않은 학생들이라 하더라도 꾸준한 독서와 교양활동을 통해 다양한 지적 경험을 쌓은 학생들이면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관점에서 논술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였다.
6) 올해는 지난 몇 년간의 연세대학교 논술고사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언제나 느끼는 문제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였다. 평소에도 학생들이 세상과 사물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연습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자유로운 생각과 열린 마음 그리고 성찰적 능력을 지닌 학생들이 우리나라의 장래는 물론 본 연세대학교의 학풍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2. 문제에 대한 설명
다음 제시문에 담긴 ‘세월이 흘러감’에 대한 생각을 ‘욕망’과 연관시켜 분석하고 자신의 의견을 논술하시오.(첫머리에 자신의 주장을 반영한 제목을 달 것. 1800 자 안팎)
- 제시문(가), 이명한, 『백주집』, 권 20, 문대(問對)
- 제시문(나), 『성경전서』, 전도서 2:18-23
- 제시문(다),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 제시문(라),티치아노, “인간의 세 시기”(그림)
- 제시문(마), W.B. 예이츠, ‘나이 들면 철이 드는 법’
이 문제의 출제 의도는 젊은 학생들에 익숙하지 않은 ‘나이 듦’을 논제로 택하여, 상투적 사고의 틀에 안주하지 않고 창의적인 상상력을 동원, 인간의 근원적 속성인 ‘욕망’의 문제와 연관시켜 파악해 보도록 하는 데 있다.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사고력과 다양한 입장을 반영한 제시문들을 비교, 이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능력, 그리고 이를 종합적이고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응용력을 평가하려 하였다.
논술시험의 취지는 미래의 지도자가 되어야 할 학생들이 지배적 통념(doxa)에 대항하는 변증법적 사고력을 갖췄는지, 그리고 사물의 이면을 간파하면서도 다양한 측면을 종합하는 균형 잡히고 포괄적인 사유의 능력을 갖췄는지를 검증하는 데 있다고 본다. ‘나이 듦’이란 주제에 관한 한국사회의 지배적 통념은 ‘장유유서’와 ‘노년’의 완숙함 및 지혜로움을 숭상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 그 자체는 바람직한 것이겠으나, 바로 그런 이유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통념을 뒤짚어 보는 난이도가 높은 사고의 전개를 요구하는 것이 이번 논술시험의 취지이다. 이를 위해 제시문들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나이 듦’의 부정적 측면을 다루는 것들로만 구성하였고, 이들을 흔히 ‘노년’이나 ‘나이 듦’과 연관시켜 생각하지 않는 ‘욕망’의 문제와 연관시켜, 이들 제시문과 대화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숙제를 부여한 것이다. 이렇게 하므로, 제시문과 전혀 무관한 ‘노인복지문제’, ‘고령화 사회’ 등에 대한 상식적인 생각들을 피력하는 식의 시사 에세이 수준의 답안을 예방하고자 하였다. 또한 시각매체에 익숙한 오늘의 젊은이들이 시각매체의 메시지를 논리적인 언어로 전환시키는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다소 실험적으로 티치아노의 회화를 제시한 것도 최대한 독창적 사고를 유도하기 위한 의도의 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