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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고려대 논술

조회 수 6845 추천 수 0 / 0 2006.01.26 01:06:48
extra_vars3 : 김현정 
문제】다음 각 제시문에 나타난 ‘앎’을 개념화하여 설명하고, 현대사회에서는 어떤 앎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서로 비교하여 논술하시오.

(가) 과학은 이 세상의 어떤 부분에 대한 믿을 만한 지식을 추구하고, 그런 지식을 이용해서 사회를 발전시키는 데에 크게 기여하였다. 과학의 핵심은 자연은 물론 자연에 대한 인간의 간섭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티리언 퍼플의 색깔이 어떤 분자에서 비롯된 것이고, 어떻게 그 분자를 변형시켜서 더 밝은 자주색이나 파란색을 얻을 수 있을까를 알아내려는 노력이 바로 그런 관찰에 해당한다.
과학자들의 세계는 모든 복잡성이 분해되어 단순화된 세계이다. 이것을 수학화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분석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자는 흔히 발견이나 창조의 과정에서 자신만의 연구 세계를 명확하게 정의한다. 그 한정된 세계 안에서는 자신의 결과가 흥미롭고 놀라운 것이며, 모든 것이 분석 가능하다. 그런 세계에서는 언제나 답이 존재한다. 로열 퍼플 염료 분자의 구조를 밝힐 수도 있고, 동물원에 갇힌 팬더가 번식을 잘 하지 못하는 이유도 알아낼 수 있다. 과학자들은 하나의 관찰 또는 현상에 기여하는 요인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그것이 아무리 복잡하다고 하더라도 재능 있고 잘 훈련된 과학자라면 분리해서 분석할 수 있다고 믿는다.
―로얼드 호프만,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
(나) 섹스투스에게서는 친절을 배웠다. 또 그로 인해 부성애로 다스려지는 가정의 전형을 알게 되었다.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사상을, 거만에 물들지 않은 근엄함을, 친구의 생각을 중히 여기고 그 희망을 따르는 마음씨를 배웠다. 그리고 무식한 무리들에 대해서도 관대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다) 子曰 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공자가 말하였다.
“유야! 네게 안다는 것을 가르쳐 주겠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알지 못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 곧 아는 것이다.”
―공자,『논어(論語)』
(라) 로마인들은 도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즉 도로를 어떻게 닦고 어디에서 어디로 연결해야 할지 그리고 그것들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로마 도로의 영구성은 오늘날에도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20세기를 넘어서까지 계속해서 사용해 왔는데도 수백 마일의 로마 도로는 여전히 건재하고 있으니 말이다. 예를 들어, 로마의 남쪽에서부터 나폴리와 브린디쉬까지 갈 수 있는 아피아 가도는 오늘날에도 많은 자동차들이 달리고 있을 정도로 견고하다.
로마인들은 집요한 끈기를 가지고 도로를 건설했는데, 배수구를 만들기 위해 땅을 깊이 파고 모래와 자갈 그리고 잘게 부순 돌로 도랑을 채웠다. 그 다음에 도로의 중앙부는 돌을 잘라서 만든 벽돌로 딱 맞게 짜 맞추어 사람, 말, 마차의 바퀴가 밀리지 않도록 했다. 아직도 남아 있는 벽돌은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에도 도로의 포장 재료로 쓸 수 있을 만큼 단단하다.
―찰스 반 도렌, 『지식의 역사』

<유의 사항>
1. 답안에는 자신을 드러내는 표현을 쓰지 말 것
2. 제목은 쓰지 말 것
3. 분량은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1,600자 안팎(±100자)이 되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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